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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WWW을 움직이는 사람들


세계적인 각광속에 성장하고 있는 WWW의 출현은 1992년 CERN(the European Laboratory for Particle Physics)에서 정식 발표했을 때이다. 국내에는 한국과학기술원에 재학중인 김병학씨에 의해 KRNET ‘93 워크샵을 준비하는 가운데 만들어진 것이 출발점이며, 인공지능연구센터에 cair.kaist.ac.kr이란 서버 주소로 만들어져 텔넷으로 접속, 서비스받을 수 있었다. 이때부터 시작해 국내에는 소수이나마 웹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관련 정보들을 교환하는 가운데 서서히 사용자 집단을 형성해나가기 시작했다.

한국 인터넷의 역사가 13년에 이르렀어도 외국과 같은 활발한 활동은 거의 전무했고, 주요한 수단인 메일링 리스트도 몇개 있었으나 가뭄에 콩나듯하는 메일교환으로 침체일로를 걷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인터넷을 사용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원인도 있으나,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시작단계의 어려움이 커 인터넷 사용자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KRNET ’94에서 첫 모임·국내 WWW 활동 신호탄

바로 이러한 때 WWW 서비스는 어느 한 곳의 호스트에 접속하기만 하면 하이퍼텍스트의 연결에 의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인터넷을 여행하고 각종 정보를 수집하며 인터넷의 놀라운 능력들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로써 인터넷 초보자도 손쉽게 인터넷을 접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사용자는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인터넷 바람이 불기 시작한 93년과 국내 WWW 서비스의 시작이 93년에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라 할 수는 없다. 이때부터 관심자들이 늘어나서 주요 서버 관리자들끼리 모여서 WWW과 관련한 모임을 갖자는 제안이 제기됐고, 첫번째 모임을 KRNET ‘94에서 갖기로 했다. 한국전산원에서는 이런 모임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BOF 모임으로 장소를 마련해주는 열의를 보여주었으며, 이 자리에서 앞으로 WWW과 관련한 국내 활동들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WWW 포럼은 이 모임을 준비하는 가운데 만들어져, 정식 공고함으로써 메일링 리스트 가입과 토론이 본격화했다. 94년 후반기에는 현재의 han.comp.www의 전신인 han.www-forum 뉴스그룹이 생기고 www forum 메일링 리스트와 게이트웨이 연결이 이뤄짐으로써 뉴스 이용자들도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수많은 사용자들의 확산에도 기여한 결과, 앞장에서 설명한 국내에서의 WWW 서비스에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들이 나타나게 됐다. 삼성전자의 최희창 씨는 국내 최초의 HTML 문서 작성기를 만들어 공개하는 기여를 함으로써 국내 WWW 발전의 진일보를 이루었다.(http://165.213.102.67/~hcchoi/webian.html)

WWW Forum

WWW Forum은 국내에서 현재까지 만들어진 메일링 리스트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경우에 속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입해 오고가는 질문과 응답과 토론을 청취하고 있으며, 현재 5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입해 있다. 이렇게 많은 회원들을 기반으로 각종 활동들이 이뤄져 국내 인터넷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국내 WWW FAQ 작성

KRNET ’94에서의 모임에서는 국내 WWW FAQ 작성, 서버 확산에 대한 방안, 사용자들에 대한 홍보 등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다. 이 가운데 WWW와 관련한 FAQ(Frequently Asked Question)를 정리하고 만드는 것을 김병학씨가 맡아 이끌어 왔으며, 국내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http://cair.kaist.ac.kr/www/faq.html)

컨퍼런스·출판물 제작 통한 웹 홍보

지난해 11월 미국에서는 WWW ’94 컨퍼런스가 있었으며 여기를 다녀온 분이 가져온 모자익 핸드북에 구미가 당긴 많은 사람들이 메일링 리스트와 뉴스그룹상에서 책자의 무단 복제를 주문하는 일이 발생하게 됐다. 그 일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독자적인 웹 전문 서적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전자메일 토론을 통한 목차 확정, 필자 선정, 원고 수집의 작업이 진행됐다. 22명에 이르는 대규모 필자가 동원돼 각기 항목을 맡고 나름대로의 경험과 지식들을 글로 표현해 182쪽에 이르는 ‘가자, Web의 세계로!’ 책자를 펴내게 된다. 이것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공개돼 활용할 수 있게 했으나 상업적인 이용은 허락하지 않았다. (ftp://cair-archive.kaist.ac.kr/.2/korea/www-forum/WWW_Book_old/BOOK.ps.Z)

WWW 포럼 개발 그룹 생성

CERN에서는 WWW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주요 라이브러리들을 묶어서 공개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WWW 서비스에 대한 급속한 국제적 발전을 지켜보아온 많은 사람들은 국내 고유의 WWW 서버와 브라우저 개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데이콤의 권도균씨에 의해 첫 발의가 이루어져 라이브러리 분석과 문서화 작업을 하고 이어서 한국판 WWW 서버와 브라우저 개발을 추진하기로 해 WWW 포럼 개발 그룹이 탄생되게 됐다.

여기에 관심을 가진 30여명이 참여를 해 현재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지난 4월 29일에 이를 위한 첫번째 모임과 세미나가 데이콤에서 개최됐고 6월에 라이브러리 분석과 문서화 작업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제1회 WWW 워크샵 개최

'가자, Web의 세계로!’ 책자를 만들고 난 이후에 이의 내용을 갖고 조그만 세미나 형태의 모임을 갖자는 얘기가 필자들 사이에 오고가기 시작을 했다.

기왕에 하는 세미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공개를 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이 시도가 눈덩이처럼 커져 워크샵의 형태로 추진되게 됐다. 준비하는 사람들이 다들 경험이 없는 학생이고 연구원이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300여명이란 초기의 예상과는 달리 약 600여명에 이르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첫번째 워크샵에서는 촉박한 시간으로 말미암아 보다 수준있는 내용을 다루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어 제2회 워크샵을 보다 내실있게 준비할려고 하고 있다.

TG-Web

WWW 포럼은 사실상 사용자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확산일로에 있는 WWW 서비스와 새로운 개념들이 접목되면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외국의 WWW 개발 과정을 볼 때, 서비스 이용의 측면이 아닌 WWW의 기술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개발하며 한글 문제가 개입되는 국내 표준을 제안하기 위해서, 사용자들의 모임이 아닌 새로운 모임이 필요하고 TG-Web이 만들어지게 됐다. 건국대의 한선영 교수가 의장직을 맡고 있다.

사용자 보다는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한 테크니컬 그룹인 TG-WEB에서는 WWW의 제반 응용 요구사항의 분석과 웹 기술에 대한 연구, 관련 정보수집과 배포 등을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기 세미나를 열고 메일을 통해 기술동향에 간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TG-WEB에서 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고려되는 주요 국제 표준화 기구와 포럼의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다.

  • IETF(URI, HTTP, HTTPS, HTML)
  • W3C(HTTP-NG, HTML 3.0)

이를 바탕으로 현재 TG-WEB에서는 올해의 국제적인 동향을 파악, 결과를 보고서화해 배포할 계획을 갖고 있다. TG-WEB의 메일링 리스트는 tg-web@cair.kaist.ac.kr이고 가입하려면 majordomo@cair.kaist.ac.kr로 ‘subscribe tg-web’이란 내용을 담아 메일을 보내면 된다.

WWW-KR

WWW의 급속한 성장과 발전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보다 조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으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국내 서비스들간의 중복을 방지하고 조정할 필요가 제기됐다.

국내 사용자 그룹의 활성화와 확대를 꾀하고, 서비스 제공자에게 서비스 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수렴과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하고, 학술대회, 워크샵, 세미나 등을 개최해 국내 저변확대는 물론, 연구개발의 토대를 만들어가며, WWW 개발의 국제적 협력 그룹인 W3C에 가입해 연구개발 정보를 국내에 제공하는 등의 목적으로 지난 5월 19일에 WWW코리아가 창립됐다.

WWW 포럼은 기존의 역할 그대로 존재하는 가운데 국내 인터넷 발전과 WWW의 발전과 관련한 여러가지 일들을 보다 능률적으로 해내기 위해 WWW 포럼에서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구성됐다. 모임의 공식 명칭은 WWW-KR(World Wide Web Korea)이며, 이를 위한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w3.or.kr 또는 www-kr.or.kr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아래 그림과 같은 조직으로 구성해 의장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소 김용운 씨가 책임을 맡고 있다.

회의(Meeting)그룹에서는 정기적인 워크샵, 국내 KRNet에서의 활동, 또한 정기·비정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주요 의사결정 그룹의 회의 등을 주관한다. 정기적 세미나의 경우는 2개월에 한 번씩 있는 TG-Web 모임과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 김병학 씨가 주관하고 있다.

서비스그룹에서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Best Of Web 사이트 가운데 국내 서버가 선정될 수 있게끔 각종 지원을 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콤 등을 포함하는 BBS별 그룹과 지역별 소규모 그룹들을 형성해 인터넷의 활용성을 높이며 전국적인 확산을 유도해 나가고자 한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는 WWW과 인터넷 관련 책자 발간, 웹 관련 기사 작성, 용어 한글화, 국내 대표 서버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자, Web의 세계로!’ 책자가 편집중에 있으며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향후 중급자용 ‘가자, Web의 세계로!’ 책자가 만들 계획이며, 인터넷에서의 효율적이고 손쉬운 정보 찾기의 방법론에 대한 내용으로도 책자를 만들고자 한다. 이 그룹의 활동은 충남대학교 이강찬 씨가 주관하고 있다.

개발그룹에서는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WWW 개발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통해 개발 정보를 교환하고, 최종적으로 국내의 개발에 관한 내용이 전 세계적인 WWW 컨퍼런스에 발표해 WWW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수행하게 되는데, IETF와 W3C에 참여해 여기서 나온 정보를 국내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CERN에서 제공하는 CCL(Common Code Library)을 분석하고 문서화하며, 브라우저의 한글화 작업과 한국적 서버와 브라우저의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 그룹은 데이콤의 권도균 씨가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

WWW-KR은 이러한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금년도에 정기·비정기 세미나를 개최하며, WWW-KR 대표 서버 구축과 제2회 WWW 워크샵을 개최, W3C에 가입 및 국내 개발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문의나 건의 사항은 대회 운영위원회 로 편지를 주시기 바랍니다.

Last Modified by Jonathan Jeon at 1996. 8. 29